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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잡담글 >/게임 잡담

결국 롤챔스 플옵전에서 한계에 부딪힌 SKT, 수고했다 (KT 롤스터 vs. SKT T1)



이번 롤챔스 스프링 플옵전 1라운드에서는 KSV를 이기고 올라온 SKT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이었다.
롤챔스 전통의 통신사대전이자 영원한 숙적들의 매치업이라 당연히 생방으로 챙겨봤는데
솔직히 1세트 까지만 해도 요즘 무섭게 올라오고 있는 SKT의 승리를 예언했지만
2~3세트를 보면서 '아...슼의 한계는 여기까지 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4세트가 마지막 세트가 되면서 이번 플옵전의 승리는 KT에게로 돌아갔다.

힘겹게 플옵까지 왔으니 이번 결승도 작년 섬머처럼 '슼 vs. 롱주'의 대결 구도를 원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여기까지 온 것도 정말 잘 한거라고 생각된다.
진짜 롤챔스 초반부터 5연패를 하면서, 승강전 걱정까지 해야했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플옵에 온 것 만으로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번 플옵전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건 유칼의 명품 플레이와 블랭크+페이커의 잦은 실수.
2, 3, 4세트 내내 유칼의 명품같은 슈퍼플레이를 보며 눈호강을 했지만
블랭크와 페이커의 던지는 플레이는 참 눈썩 그 자체였다.
특히 블랭크는 다시 예전의 잼구로 돌아온 것 같아 많이 안타깝게 생각.
자르반으로 종종 던지는 모습 보여주고, 그나마 카직스했던 판이 제일 나았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도 실수가 많이 나와서 좀 아쉽다.

페이커는 1세트때만 해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요즘 컨디션이 안 좋은지 실수가 여러번 나왔다.
저번 와일드카드전에서도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현재 슼의 상황을 보면 SKT내에서 가장 폼이 빨리 돌아와야 할 선수는 블랭크와 페이커, 두 선수라고 생각한다.
수고했으니까 푹 쉬고, 서머때 다시 귀신처럼 폼을 되찾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