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 중.. 양배추즙 주문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내용물, 또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염증이라고 한다.

관련된 증상으로는 속쓰림과 트림, 그리고 인두 이물감이 대표적인데

몇달 전부터 목에 이물감이 계속 오더니만 이제는 속까지 쓰리고

트림이 자주 나와서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진짜 겪어본 사람만 알겠지만 욕나오도록 짜증나는 병이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양배추가 있는데

필자는 이 엿같은 목 이물감 때문에 이때까지 양배추와 양배추 끓인 물을 마시며 속을 달래왔지만

전혀 나아길 기미가 안보여서 할 수 없이 양배추즙을 주문했다.

그리고 네이버페이로 주문한 12000원짜리 양배추즙이 며칠 전에 도착했다.

택배를 열었는데 뜬금없이 도라지배즙이 하나 끼워져 있었다.

일종의 사은품으로 주는건가 싶다.

맛이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맛은 정말....오묘하다.

박스 안의 내용물은 양배추즙 박스(30포), 이상한 책자,

그리고 도라지배즙 1개.

칸마다 9개씩 들어가 있고, 그 위에 3개가 얹어져있다.

총 30포.

내용량은 100ml, 하루에 2~3회 정도 마시라고 나와있다.

될 수 있으면 공복에 먹는게 좋다고 한다.

필자는 아침 1개, 저녁에 1개를 마시고 있는데 솔직히 맛을 평가해보자면 정말 맛없다.

차갑게 먹으면 그나마 먹을만 하지만 그래도 맛없다.

냄새도 그렇고 맛이 너무 애매한 편이라 어쩔 수없이 코를 막고 먹는 중이다.

차라리 고삼차처럼 쓴 맛만 나면 약이다 생각하고 꾹 참으면서 먹겠지만

이건 쓰지도 않고 너무 어중간하게 맛이 없어서 먹기가 더 힘들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환자인데 먹을 수 밖에 없고...

거지같은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인지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