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학창시절 스승의 날은 그냥 놀고 먹는 날이었는데..
반 애들끼리 돈모아서 케이크랑 과자 사고
책상 밀고, 풍선 불어서 여기저기 붙이고
칠판에 '선생님 사랑합니다',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로 온갖 도배를 하고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그 옆에 대기해서 폭죽 터뜨리고
놀란 (연기를 하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며 스승의 은혜를 부르고ㅋㅋㅋ
그때 당시에는 왜 귀찮게 풍선 매달고 지랄을 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이맘때쯤이면 전국에 계시는 초중고 선생님들이
속으로는 기대를 하며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행동하겠지.
'뻔한 레퍼토리'지만 이 날 만큼은
선생님과 학생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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